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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육 3대 과제, 파괴적 혁신으로 해결을20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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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경제_오피니언_2018. 7. 10.

대학교육 3대 과제, 파괴적 혁신으로 해결을

앞으로 4년 동안 세종 교육의 방향을 논의하는 포럼이 6일 세종시교육청 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대학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원론에는 이구동성으로 목소리를 높이지만 실행방법론에 있어서는 동상이몽이다. 한국 대학들이 당면하고 있는 주요 현안은 3개로 요약된다. 학령인구 감소, 등록금 동결로 인한 재정적 곤란, 그리고 사회적 미스매치이다. 이 같은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 제시돼야 한다.

필자는 교육에도 파괴적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유니스트와 포스텍에서의 교육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이를 확산시키기 위해 그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대학에서 학생 수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2가지인데 유학생 유치와 직장인 교육이다. 2017년 4월 기준으로 유학생 합계는 12만3858명이었다. 전년에 비해 19%가 증가했고 중국 학생이 55%이다. 강의는 거의 한국어로 진행되기에 수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 무크 형태로 학습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에 외국어로 자막을 첨가해 멀티미디어 교과서로 활용하면 언어 장벽을 극복할 수 있고 학업 성취율도 높일 수 있다. 자동번역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각국 언어로 번역하는 것이 가능하다.

중략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사라질 일자리가 많지만 새롭게 각광받는 분야가 바로 데이터 과학이다. 급성장하는 동시에 보수도 좋기 때문에 미국에서 3년 연속으로 최고의 직업으로 선정됐다.

따라서 대학들도 속속 이 분야 전공을 개설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대는 2017년 가을학기에 개설했는데 현재 등록된 학생은 387명으로 너무 많아서 2018년 가을학기부터는 숫자를 제한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국에는 이런 전공을 열었거나 열 계획인 대학이 없다. 각종 행정적 규제, 기존 학부 간 칸막이, 재정적 곤란 등으로 이 같은 융합적 전공 분야를 개설할 수가 없다.

대학의 3가지 주요 현안을 기존의 지속적 혁신의 관점에서 보면 해결책이 없지만 파괴적 혁신의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큰 기회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은 해결책이 작동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정책을, 대학교는 교육 모델을 바꿔야 한다.

임진혁 포스텍 특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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