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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은 학교 울타리와 지역 경계 넘나드는 배움20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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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교수신문_뉴스_대학_2018. 10. 15.

“미래교육은 학교 울타리와 지역 경계 넘나드는 배움”

 

김용련 교수, ‘혁신교육 지방정부 컨퍼런스’서 교육혁신 방향 제안…혁신사례로 미네르바 대학 소개도

 

대한민국의 교육, 어떤 방향의 변화를 모색해야 할까? 지난 10일 열린 ‘혁신교육 지방정부 컨퍼런스’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시도교육감, 기초지방자치단체장 등 400여명이 참석해 이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컨퍼런스에서 혁신교육의 핵심으로 논의된 것은 혁신교육지구 사업이다. 혁신교육지구 사업에는 마을방과후, 마을돌봄, 청소년 거점 공간 확대, 학부모 네트워크, 학교 공간 리모델링과 지역 개방, 마을교과서와 마을교육과정 등이 포함돼있다. 또 마을교사 육성, 마을학교 구축, 교육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교육, 자유학기제 체험기관 연계와 진로프로그램 개발 등의 활동도 있다.

미래 교육의 가치를 민주적이고, 다원적이며, 교육당사자인 교사와 학생, 주민의 주체성과 자율성에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기조발제를 맡은 김용련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혁신교육지구 사업이 추구해야 할 방향으로 학교의 울타리와 지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배움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김 교수는 “학교가 지식을 전달하는 장소가 아니라 학습 플랫폼이 돼야 한다”며 미네르바 대학을 실천사례로 소개했다.

 

지역을 학습플랫폼으로…학교 울타리 넘은 배움 강조

김 교수는 혁신교육지구 사업이 ‘지역화된 교육’을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화된 교육이란 지역을 통한 교육, 지역에 관한 교육, 그리고 지역을 위한 교육을 의미한다. 자라나는 세대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배움은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배우는 것이고, 그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다. 살고 있는 지역의 올바른 주민이 되는 것이 민주적 시민교육이며, 그 지역과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글로벌 교육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또 학교혁신을 도모하기 위한 혁신교육지구 사업이 앞으로 교사에게 권한과 기회를 주는 실천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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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 아니라, 그는 지역을 학습플랫폼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늘날 학생의 역량이란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개척해 나가는데 필요한 능력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학습플랫폼이란 정보와 지식이 모이고, 사람들이 소통하고,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기회이자 공간이라 볼 수 있다. 김 교수는 “학생이 학교에서 미래 설계하는 데 필요한 정보?지식을 습득?공유하고 사람과 소통하며 문제 해결 기회를 제공받으려면 학교가 지역사회와 함께해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래교육의 지향점으로 대두된 미네르바 대학

김 교수는 교육혁신 사례로 미네르바 대학을 언급했다. 학교 울타리와 지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지역화된 교육’이자 교육혁신의 롤모델이기 때문이다.

2014년 문을 연 미네르바 대학은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대학으로 꼽힌다. 이 학교의 합격률은 1.9%. 지원자 100명 가운데 2명만 들어갈 수 있다. 합격률이 일반적으로 5% 수준인 하버드 등 아이비리그보다 합격률이 훨씬 낮은 셈이다.

미네르바 대학은 모든 면에서 기존 대학과 다르다. 캠퍼스가 없는 이 학교는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진행한다. 학비는 하버드대의 약 5분의 1수준이다. 대신 학생들은 4년간 세계 7개 도시를 돌며 현지에서 봉사활동, 산학협력 등을 경험한다.

김 교수는 “미래학습은 배움의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것”이라며 “물리적 캠퍼스 없이 프로젝트 중심으로 학습 네트워크를 확장한 대안 학교가 혁신교육지구 사업의 비전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전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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